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의 꿈을 접게 된 벨기에팀이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한 차례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건 20년 만이다. 반면 벨기에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프랑스의 큰 벽에 막혀 무산됐다. 다만 3-4위전에서 이길 경우 기존 최고 기록인 월드컵 4위를 넘어선다.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결과는 데드볼 한 장면으로 결정됐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가 진행됐다”면서 “프랑스의 역습을 잘 막아냈지만 한 번의 데드볼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 실망감이 크고, 라커룸은 우울한 상태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더 좌절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아직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뭉쳐서 도전해야 한다. 벨기에는 지금까지 월드컵 3위에 오른 적이 없다. 3-4위전은 중요하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