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 우려 고혈압치료제에 의료기관-제약사 해명에 분주

암 유발 우려 고혈압치료제에 의료기관-제약사 해명에 분주

기사승인 2018-07-11 16:01:15

최근 일부 고혈압치료제에 사용된 원료의약품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된 중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와 의료현장에서는 국민 불안감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제약업계는 이번 사태가 국내 의약품 품질 불안 전반으로 확대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당 원료의약품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제약사는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료의약품도 들여올 때 검사를 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문제가 된 ‘발사르탄(Valsartan)’ 성분 속 불순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하 NDMA)은 검사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만약 검출이 됐어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과 달리 국민들, 특히 해당 성분이 포함된 고혈압치료제를 복용중인 환자들의 불안감은 다른 의약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해당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공개 명단에 포함된 제약사들은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자사가 시판 중인 완제의약품은 불순물 함유가 우려되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식약처의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목록(당초 219개, 현재 115개 제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잠정 수입중지 및 판매중지’ 원료의약품 목록(발사르탄)에는 회사명이 올랐지만 현재 해당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잔여 재고량도 없다는 사실을 8일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관계사 한국바이오켐제약의 ‘디자르탄정’이 당초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제품 목록에 포함됐었으나 9일 식약처가 발표한 현장조사 결과 문제의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조치가 해제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발암물질 의약품 사용에 대한 국민들과 의약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9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에 회사 제품의 주성분 제조원이 문제의 중국 제조사와 관계없음을 밝히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당사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이번 판매 및 제조 중지 의약품과 관련이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도 파장이 적지 않다. 이에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병원 내 방송을 통해 ‘처방된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약은 판매중지 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없으니 안심하고 환자들이 복용해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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