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 당 394건, OECD 평균 보다 약 126건 많아
우리나라의 임상의사의 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적지만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위치․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천명 당 2.3명으로 OECD 국가(평균 3.3명) 중 가장 적었다.
의대 졸업자 수도 인구 십만 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24.4명) 등 일부 국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016년 우리나라의 임상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수는 인구 1천명 당 6.8명으로 OECD 국가 평균(9.5명)보다 2.7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노르웨이(17.5명)와 스위스(17.0명)가 가장 많은 임상간호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20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0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8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외래 진료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9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우리나라의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환자 1인당 입원 허가를 받은 때부터 퇴원할 때까지 병원에 머무르는 일수의 평균)는 18.1일로 OECD 중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는 ‘10일 미만’으로 집계됐고, OECD 평균 재원일수는 8.3일이었다.
2016년 한국의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천명 당 12.0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은 4.7 병상이었으며, 지난 5년간 우리나라와 터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OECD 국가 병상 수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MRI 보유 대수는 인구 백만 명당 27.8대로 OECD 평균(16.8대)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51.7대)이 가장 많고 미국(36.7대)과 독일(34.5대)이 그 뒤를 이었다.
OECD에서 파악하고 있는 국가별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 당 37.8대를 보유해 OECD 평균(26.8대) 보다 상위에 위치한 한편, 스페인·영국 등 17개국은 CT 보유대수가 20대 이하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관상동맥우회로이식 수술은 인구 십만 명당 7.7건(2011년 6.3건)으로 OECD 평균(37.6건)의 약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로이식은 협심증으로 막힌 혈관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우회적으로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제공하는 것으로 OECD는 심장질환이 입원과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관점에서 이 수술이 심장질환의 치료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는 특히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5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천명 당 394.0건(2011년 346.1건)으로 OECD 국가 중터키(531.5건)에 이어 많이 실시했으며, 전체 회원국의 평균은 264.0건이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