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북한과 5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군 유해 송환 협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유해 발굴은 지난 2005년 중단된 이후 13년여만이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장성급 회담과 관련해 “오늘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협력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을 이끌어냈다”며 “북한에서 이미 수습한 유해들의 송환 문제를 포함해 다음 단계들을 조율하기 위한 북미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16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 장국자의 말을 인용해 “200여구의 유해가 앞으로 14일에서 21일 사이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송환 일정은 사전 통지 없이 바뀔 수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번 장성급 회담은 당초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북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뒤 북한이 주한미군을 주축으로 편성된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 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미국 측이 동의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양측은 같은날 오전 10시쯤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 관련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측에선 유엔사(UNC) 장성, 북한은 인민군 판문점대표부(KPA) 장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있는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은 1990년에 시작돼 2007년까지 443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