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주 52시간 근무로 '간단히 점심해결' 늘었다

직장인들, 주 52시간 근무로 '간단히 점심해결' 늘었다

기사승인 2018-07-16 10:24:46

7월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풍경도 바뀌고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업무를 압축적으로 하기 위해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16일 편의점 CU(씨유)가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사무실 밀집 지역인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44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 간편식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최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도시락 매출은 28.9% 올랐고, 라면 매출은 32.5% 증가했다. 점심 끼니 해결에 좋은 샌드위치(22.5%)와 빵(21.7%) 매출도 20% 이상 신장했고, 커피음료 매출도 20.8% 증가했다.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커피 전문점에도 이런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스타벅스에서는 점심 대용인 샌드위치 등 푸드류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고 커피도 테이크아웃(매장 밖으로 나감) 비율이 늘었다.

서울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 있는 서초구 스타벅스 강남삼성타운점이나 강남구 스타벅스 강남R점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이달 1∼10일 식사대용 푸드 판매비율이 전달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샌드위치와 파니니 등 식사대용 푸드 판매량은 2분기에 1분기보다 12%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20% 이상 증가하는 등 판매량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한편, 퇴근 후 저녁 시간에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증가했다.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CU의 서울 중구·종로구·강남구 점포 44곳에서는 오후 5∼7시 도시락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5% 올랐다. 샌드위치(10.2%)와 빵(10.0%), 라면(10.5%) 등의 매출도 모두 10% 이상 늘었다.

이는 집에서 간편식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하거나 퇴근 후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하러 가기 전에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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