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 회원이 낙태한 태아를 난도질한 사진을 올리며 조롱해 논란이다.
워마드에는 지난 13일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낙태된 태아가 훼손된 상태로 수술용 가위와 함께 놓여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라나 모르겠다”는 글을 덧붙였다.
댓글에는 태아를 ‘유충’이라고 비하하는 댓글을 포함해 “오늘 저녁은 낙태 비빔밥” “젓갈 담궈먹고 싶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앞서 지난 10일 워마드에는 천주교 성체(聖體·미사 때 신자들이 받아먹는 밀가루 떡)에 예수를 모독하는 낙서를 한 뒤 불태우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16일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무분별한 남성혐오가 조장되는 것을 더는 볼 수 없다”며 네티즌들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