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로 올스타전 밟는 추신수, 선배들은 어땠을까

타자로 올스타전 밟는 추신수, 선배들은 어땠을까

타자로 올스타전 밟는 추신수, 선배들은 어땠을까

기사승인 2018-07-17 09:33:54

현역 연속 출루기록을 경신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박찬호,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역대 3번째로 올스타전에서 뛴다. 오는 1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추신수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까? 한국인 타자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올스타전 선배격인 박찬호와 김병현의 발자취를 통해 추신수의 활약을 가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01년의 박찬호(LA 다저스, 내셔널리그)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은 튼 박찬호는 2001년 전반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80의 뺴어난 활약으로 한국인 첫 올스타전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올스타전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7월 10일 시에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박찬호는 그해 은퇴 예정이었던 ‘레전드‘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를 상대로 초구 홈런을 허용했다. 정면 승부를 벌이다가 내내 회자될 기록적인 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이후 정신을 차렸다. 마찬가지로 전설적인 포수가 된 이반 로드리게즈와 아시아인 역대 최고 타자인 스즈키 이치로,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즈는 모두 박찬호의 호투에 막혀 1루를 밟지 못했다.

경기 내내 내셔널리그가 1점을 얻는 사이 아메리칸리그가 4점을 뽑으며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2002년의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셔널리그)

1년 뒤 ‘악마의 재능’ 김병현이 올스타전에 진출했다. 전년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병현은 2002년에도 전반기에만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로 맹활약하며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김병현은 박찬호보다 더 안 좋았다. 7월 10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김병현은 5-3으로 앞선 7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했으나 토니 바티스타, 미구엘 테하다, 폴 코너코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6-5 역전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피어진스키를 2루 땅볼로 잡으며 간신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같은 이닝 때 내셔널리그팀이 2점을 뽑으며 패전 투수가 되진 않았다.

김병현은 이 같은 올스타전의 ‘아픔’을 딛고 그 해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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