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 “골든 글러브, 큰 영광이지만 더 나아가고 싶었다”

쿠르투아 “골든 글러브, 큰 영광이지만 더 나아가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8-07-17 10:11:52

골든 글러브의 영예를 안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프랑스의 우승 세레머니를 보기 싫어 텔레비전을 껐다고 말했다.

쿠르투아는 16일(한국시간) 벨기에 방송 ‘RTBF’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우승 세레머니를 보기 싫어 94분 TV를 껐다”고 밝혔다.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것을 감안하면 마지막 1분을 남기고 TV를 끈 셈이 된다.

이날 프랑스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전력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 프랑스대표팀은 타국에서 첫 월드컵 우승컵을 들며 새 시대가 도래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우세한 경기력에도 골 결정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의 우승이 내키지 않는 또 다른 팀이 있다.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는 4강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후 쿠르투아는 프랑스의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적이 있다.

쿠르투아는 최우수 골키퍼 상을 받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팀의 승리를 도왔다는 점에서 골든 글러브는 큰 영광이지만,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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