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은 학습자에게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되고 일부 자격증은 진학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처음에는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자녀 스스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면 자신감도 갖게 된다. 자녀에게 유용한 자격증을 확인해보고 이번 여름방학 동안 도전해보자.
장원교육 관계자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실천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녀가 평소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찾아보고 여름방학 동안 시간을 잘 활용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과목 어휘력 학습까지 도움되는 한자 자격증= 한자급수인증시험은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자격증 시험이다. (사)한국교육문화회가 주관하는 한자급수인증시험은 국가공인 급수에 해당되는 장원급, 1~3급 비즈니스 한자급수와 함께 한자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4~8급의 생활한자 급수로 나누어 시행한다. 특히 생활 한자급수는 기초한자 중심으로 교과목과 연계한 한자 구사 능력을 평가해 학생들의 교과서 공부에도 유용하다. 제52회 한자급수인증시험은 7월 27일까지 접수를 받고 8월 25일에 치러진다.
◇이제는 국민 자격증! 한국사= 최근 한국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 것은 물론 기업에서도 취업 시 한국사 시험을 보거나 해당 자격증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초등학생 수준에서 큰 부담 없이 한국사 수준을 점검해볼 수 있는 한국사급수인증시험이 있다.
(사)한국교육문화회가 주관하는 한국사급수인증시험은 올해 처음 실시되며 전문 1급, 2급을 비롯해 1급~7급까지 나뉜다. 7급부터 5급까지는 한국사 초급과정에 해당되며 초등 저학년 수준의 역사 기초 지식이 있다면 7급, 역사 학습만화 등 책을 무리 없이 읽어 역사 상식이 있는 학생이라면 초등 중, 고학년에 해당되는 6, 5급에 응시하는 것이 적절하다. 초등학생 이상의 수준이라면 그 이상의 급수에 도전해도 된다.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주어지고 문항수는 7급 25개, 6, 5급 40개, 4, 3급 50개, 2, 1급 200개, 전문 2, 1급 120개다. 제1회 한국사급수인증시험 접수는 7월 27일까지며 8월 25일에 전국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 컴퓨터 자격증=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입되면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학생들도 많다.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일부 자격증은 필기시험을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필기시험 없이 실기 실력만으로 취득할 수 있는 컴퓨터 자격증이 있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발급하는 정보기술자격(ITQ)은 초등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컴퓨터 자격증 시험 중 하나다. 아래한글, 한셀, 한쇼, MS워드, 한글엑셀, 한글엑세스 등 8 과목 중 1 과목만 취득해도 자격증이 부여된다. 동일 회차에 최대 3 과목까지 응시가능하고 점수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나뉜다. 8월 26일에 시행되는 제3회 ITC특별시험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실시한다.
◇초등 교과 수준이 반영된 영어 자격증= 자녀에게 영어 공부를 일찍부터 시키지만 정작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EBS한국교육방송공사와 국제토셀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영어능력인증시험 토셀(TOSEL)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응시 가능하며 수준에 맞춰 문항과 난이도를 적용해 영어 실력을 평가한다.
특히 해당 학년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이 토셀에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실력을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험은 8등급으로 세분화 되어 있고 개별 수준에 맞춰 단계를 선택해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은 프리 스타터(Pre-Starter), 스타터(Starter), 베이직(Basic) 3등급 중에서 선택 가능 하다. 제61회 정기시험 토셀은 8월 18일에 시행되고 7월 24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