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잔다” 강서구 어린이집 영아 사망, 교사 학대 정황

“잠 안 잔다” 강서구 어린이집 영아 사망, 교사 학대 정황

기사승인 2018-07-19 09:28:57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11개월된 영아를 학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강서구 화곡동 소재 어린이집 교사 김모(59)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같은날 오후 12시쯤 아이를 엎드리게 하고 이불을 씌운 뒤 온몸으로 올라타 누르는 장면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 아이가 자지 않아 강제로 잠을 재우기 위해 몸으로 눌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 등을 상대로 관리.감독을 충실히 했는지 여부와 이전에도 다른 아동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30분 해당 어린이집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 아이가 계속 잠을 자고 있어 이상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119센터 소방대원이 아이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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