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합법이든, 불법이든 정치자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5당 원내대표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노 원내대표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으로 지난 2016년 3월 경기고 동창인 자신에게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도모(61) 변호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졸업한 지 30년 동안 교류가 없다가 연락이 와서 지난 10년간 4~5번 정도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이 있던 그해(2016년)에는 전화를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그런데 나에게 돈을 줬다니 (말이 되느냐)”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보도를 보면 다른 국회의원을 만나기 위해 수십 차례나 국회에 왔다는데, 그렇게 거액을 줬으면 나한테는 왜 들르지도, 전화도 안 했는지” 의문을 표하며 “(드루킹과) 전화도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몇천만원의 돈을 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긴급체포의 적법 여부에 의문이 있고 혐의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