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 살해용의자 2명 모두 검거…23세·24세 남성

데니스 텐 살해용의자 2명 모두 검거…23세·24세 남성

기사승인 2018-07-22 10:00:12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용의자 2명이 모두 붙잡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내무국장의 말을 인용해 수배 중이던 두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내무국장은 “두 번째 용의자는 23세의 키즐오르다주 출신 아르만쿠다이베르게노프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카자흐 경찰은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첫 번째 용의자인 남부 잠빌주 출신의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데니스 텐은 19일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남자 2명과 다투다 흉기에 찔렸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한국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선수다.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동하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인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부문에서 동메달, 2015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카즈인폼은 “데니스 텐의 죽음으로 엔터테인먼트 TV 채널들이 흑색 방송을 한다. 라디오 방송 역시 20,21일 동안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21일 아마티 시내 스포츠문화궁전에서 진행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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