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예방접종, 개월 수 늘수록 접종률 떨어져

어린이 예방접종, 개월 수 늘수록 접종률 떨어져

기사승인 2018-07-24 12:00:00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개월 수가 증가할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국내 연령별 예방 접종률이 2017년 기준으로 생후 12개월(2016년생)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은 9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연령별로 0.4%~1.4%p 높아진 것이고, 연령증가에 따른 낮아지는 접종률 경향은 접종횟수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17개 시·도 지역에 따른 연령시기별 예방접종률은 생후 12개월 94.9%~98.1%, 생후 24개월 92.3%~95.7%, 생후 36개월 88.9%~93.2%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올해 추가로 공표한 폐렴구균(PCV)백신의 접종률은 96.8%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79.2% 보다 17%p 이상 증가했다.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국가 예방접종률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 해외 주요 국가와 접종률 비교 결과 2~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동일한 연령시기의 백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 호주, 영국 등에 비해 평균 2~9%p가량 높은 것으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5종 백신별 예방접종률 평균은 한국96.9%, 미국 87.8%, 호주95.1%, 영국 94.0% 등이었다.

이는 무료접종기관확대(보건소+민간의료기관, 2014~), 접종시기 도래 및 지연 시 보호자 개별 메시지 안내, 초등학교·중학교 입학시 접종 확인과 미접종자 접종독려 등 예방접종관리강화와 국민의 적극적 참여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결과는 2014년~2016년에 출생한 전국 129만명(행안부 주민등록인구기준) 전원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30일 시점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접종기록을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201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공표한 통계는 공표대상 확대 및 산출방식 변경으로 가장 최신시점의 접종률을 산출해 여러 분야에서 예방접종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전액 무료 지원 중에 있으며, 무료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거부, 지연자 등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한 현황조사와 그에 따른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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