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지역 한강철책선이 본격 시작된다.
고양시는 관할 군부대와 협의를 완료하고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8.4㎞ 구간 자유로변 1차 철책선 제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철책선 제거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 2008년 한강의 군 전략적 효용가치를 상실한 행주산성에서 일산대교 구간 12.9㎞ 군 철책선을 제거하고 시민들에게 한강을 개방하기로 군부대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업비 146억 원을 투입해 군 작전보완시설, 감시장비, 부대이전 등 군 협약사항 이행을 완료하고 2012년부터 행주산성에서 김포대교까지 3.3㎞의 철책선을 제거했으며 철책선 제거 구간에 행주산성 역사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그러나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구간 8.4㎞는 김포시 구간과 고양시 구간을 동시에 철거해야 한다는 군의 입장에 따라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고양시는 한강누리길 이용자 1500여 명의 규제해제 서명과 시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 2월부터 군부대와 여러 차례 간담회 진행, 한강철책선 사업 조기 추진을 적극 요청했다.
그 결과 군부대는 오는 7월말 고양시 구간에 대한 우선 철수를 결정했다. 또한 양 기관은 군 철수 구간에 위치한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출입통제 등 군 철수 이후 운영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고양시 생태하천과 윤광옥 팀장은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 구간의 한강철책선을 조기에 철거함으로써 한강을 시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되돌려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장항습지 등 생태계 보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