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의원, 청소년·청년 화병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 시급
10대와 20대 화병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청년들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화병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갑, 민주평화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화병 환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르는 ‘화병’ 환자가 10대와 20대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293명이던 10대 화병 환자는 2017년 602명으로 105%가 증가했고 20대 환자도 2013년 767명에서 2017년 1483명으로 두 배 가까이(93.4%) 증가했다.
10세 이하 화병 환자도 31.6%, 30대에서도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데 비해 40세 이상 환자는 감소추세로 청소년 및 청년층 화병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총진료비도 ▲10세 이하 7.5배 ▲10대 6배 ▲20대 4.4배 ▲30대 1.5배의 증가세를 보여 청소년·청년층 화병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수 의원은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을 ‘Hwa-byung’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화병은 한국인의 독특한 질병이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다”며 “하지만 입시·군대·취업·결혼 등 생활 속의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10대·20대 환자의 증가는 현 시대 우리 청년들의 고된 삶이 투영된 결과로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욱해서, 홧김에 저지르는 살인·방화·보복운전 등 이른바 분노조절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범죄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청소년 및 청년 화병에 대한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