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금지 알림에도 발사르탄 고혈압약 9일간 141건 처방

처방금지 알림에도 발사르탄 고혈압약 9일간 141건 처방

기사승인 2018-07-26 20:15:59

발암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치료제 사태로 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 Drug Utilization Review)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갑, 민주평화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DUR 점검, 발사르탄 관련 약제 115품목의 처방·조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7월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총 59개 요양기관에서 141건의 발사르탄 고혈압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처방·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7일 12시경 불순물 함유 우려 고혈압 치료제 잠정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7월8일 19개 기관에서 25건, 7월9일 35개 기관에서 61건의 처방됐으며 9일이 지난 7월16일에도 DUR 처방금지 알람이 있었지만 5건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의 처방과 조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품목리스트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DUR의 구멍이 발생, 환자들에게 처방·조제된 것이다.

김광수 의원은 “중국산 발사르탄 고혈압 치료제가 전 국민의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킨 사건임에도 불구 심평원의 DUR시스템 구멍 속에 9일간 무려 141건이나 조제·처방 됐다”며 “DUR시스템의 구멍은 환자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어 시급히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평원은 DUR시스템을 점검하고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정부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처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DUR을 사용하지 않거나 요양기관에서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지 않는 경우에 걸러내지 못하는 부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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