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를 받은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세무당국과 벌금 247억원, 집행유예 2년의 형량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탈세 혐의를 시인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합의가 확정되면 호날두는 1890만유로(약 247억원)의 벌금과 미납 세금, 이자를 내게 됐다.

단 징역형은 2년으로 예상보다 줄었다. 스페인에서는 초범에 한해 2년 이하 징역형은 집행유예가 가능해 이 기간 다른 세금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수감은 면할 수 있다.

지난해 스페인 검찰은 초상권 수익을 신고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2011∼2014년 총 1470만유로(약 192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로 호날두를 기소했다. 호날두는 최근 약 71%에 해당하는 1350만 유로(약 177억원)를 스페인 세무당국에 납부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호날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무렵 검찰과 형량에 잠정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세무당국과도 합의했다.

한편, 지난 9년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던 호날두는 지난달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