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나선 제약업계, 상반기만 3286명 신규채용

고용창출 나선 제약업계, 상반기만 3286명 신규채용

최근 10년간 연구직 53%, 생산직 43% 증가

기사승인 2018-07-28 00:10:00

사회 전반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제약산업계는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 자체 조사 결과, 2018년 상반기에만 201개 국내 제약기업들이 3286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1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한 제약기업은 모두 8곳으로 나타났는데 기업체별로는 GC녹십자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미약품(262명) ▲대웅제약(229명) ▲휴온스(219명)는 2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고, ▲종근당(188명) ▲보령제약(140명) ▲유한양행(111명) ▲동아ST(104명) 등도 1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가 자체 집계·발표한 ‘제약업계 고용현황’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 과거보다 대폭 늘어 제약산업계가 양질의 의약품 개발과 품질관리 분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제약업계의 종사자수는 9만5524명(2017년 말 기준)으로 10년 전인 2008년(7만5406명) 보다 2만118명이 늘었다. 퇴직자 감안시 단순 계산으로 매해 2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는 분석이다.

직군별 고용증가율을 보면 연구직의 고용확대가 두드러졌는데 연구직 인력은 1만1925명으로 2008년(7801명) 대비 52.9% 중가했다.

생산직 종사자는 2008년 2만3212명에서 지난해 3만3129명으로 42.7% 증가했고, 사무직도 같은 기간 28.4% 늘었다. 반면 영업직은 2008년 2만6721명에서 2017년 2만5618명으로 4.1% 축소됐는데 정부의 규제와 ICT 기반 영업환경의 확대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업직(35.4%)은 지난해 26.8%로 10%p 가까이 감소해 2위로 하락했다. 반면 생산직은 30.8%에서 34.7%로 비중이 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사무직은 3위, 연구개발직은 4위로 나타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향후 제약산업의 일자리 창출 전망도 매우 낙관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22개 업종의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조업 평균(0.5%)의 7배, 전 산업 평균(0.7)의 5배에 가까운 것으로 22개 업종 중에서 3%대의 전망치는 의약품제조업이 유일하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오는 9월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과 2층 등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채용상담과 면접, 직무별 1:1 멘토링, CEO특강, 취업전략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제약산업계의 하반기 채용 계획이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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