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방부를 제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대외 정책에 대해 사전 조율 없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돌출 발언’을 해 국방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정부감시단체 ‘데모크라시 포워드’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확보한 국방부 내부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트윗이나 백악관 성명에 국방부 측이 ‘패닉에 빠진’ 일부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내용도 사례 중 하나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백악관 관리들과 국방부 지휘부 사이에 회의를 더 열어달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 초안을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대시리아 공습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러시아는 시리아에 발사되는 미사일을 모두 격추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준비하고 있어라” “러시아는 자국민을 가스로 살해하고 즐기는 짐승의 파트너가 돼서는 안 된다”는 트윗을 올렸다.
CNN은 이에 대해 “시리아 군사 대응 관련해 동맹국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트윗이 참모들을 아연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