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축하는 영화 본질과 상관없는 문제”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축하는 영화 본질과 상관없는 문제”

기사승인 2018-07-30 11:35:25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 영화제 수상에도 아베 일본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음에도 아베 총리의 축하 메시지를 받지 못해 논란이 됐다. 일본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건 21년 만의 일이다. 시스템에서 벗어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수적인 아베 총리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30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어느 가족’ 공식 기자 간담회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축하하는 마음을 표하는 것은 영화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국회에 더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한 편의 영화가 정쟁의 소재가 된다는 것이 편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둘러싼 여러 가지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초점의 대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가족이 빈집에 홀로 남겨진 소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에서는 지난 26일 개봉해 29일까지 3만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