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mc-대구첨복단지-메디칸, 폐지방 연구에 ‘맞손’= 한국기록원(KRI) 인증 국내 최다 지방흡입 수술 실시 병원인 365MC에서만 월평균 2000건의 지방흡입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지방흡입수술로 몸에서 추출한 지방의 폐기가 곤란하다는 점이다.
일부는 자가이식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의료폐기물로 버려져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폐기비용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더구나 비만인구의 증가로 인해 지방흡입 등의 시술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더는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365MC는 지난 27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과 바이오기업 메디칸 3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지방흡입술로 발생하는 폐인체지방을 재생의학에 대한 연구와 재생의학 치료법 개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병원 등에 따르면 3자 간 업무협약에 따라 국내 최다 지방흡입 병원인 365MC가 인체지방조직 및 바이오 소재를 제공하고, 대구첨복재단이 바이오 소재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며, 메디칸이 의약품 개발을 중점으로 연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세 기관은 향후 ▲바이오 소재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 공동사용 및 연구개발 인력 교류 ▲바이오 소재 유효성과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 ▲바이오 소재 기술 및 학술연구 정보교환 ▲국가·민간 차원의 R&D 과제 공동참여 등의 내용으로 협력하게 된다.
이미 대구첨복재단은 201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폐인체지방에서 콜라겐, 지방줄기세포 등의 유효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인체유래 바이오 신소재 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365MC의 합류로 인체지방조직 연구·개발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남철 365MC 대표원장협의회장은 “인체 유래 지방은 바이오 소재 개발, 재생의학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학계에서는 인체 유래지방 추출물에 대한 연구 및 활용이 활발해지면 난치성 질환치료 등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 대구첨복재단 이사장도 “앞으로 재단은 인체 바이오소재 공정 가공처리,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과 유효성 평가, 시제품을 만드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번 규제 개선을 계기로 대구첨복단지가 미래 첨단재생의료기술 및 인체유래 바이오신소재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대가대병원 노조, 파업 장기화 조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30일 파업 6일차에 접어들었으며 필수유지인원 330명과 파업 참가자 550여명 등 880명이 파업투쟁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 측의 수익 위주의 운영으로 인력은 줄어들고 업무는 늘어나는데 월급은 제대로 인상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자안전과 병원운영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며 파업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실제 병원에 근무하는 이들의 임금은 지역대학병원의 8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파업 중에서 10명의 간호사가 퇴사하는 등 숙련간호사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주먹구구식 인사문제와 적정인력, 적정급여를 원칙으로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병원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가대노조는 “29일 저녁 7시까지 축조교섭을 열고 의견접근을 위해 노력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오늘 오후 3시 본교섭을 열고 다시 의견 접근을 시도해볼 예정”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협상진행이 쉽지 않아 파업이 장기화될 것을 예상했다.
◎ 가천대 길병원, 14대 병원장에 김양우 취임= 가천대 길병원은 30일 오전 병원내 가천홀에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4대 김양우 신임 병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김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복잡 다양해진 시대의 변화와 욕구를 제대로 인지하고, 우리 조직 내외부에 닥친 변화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는다면 분명 더 나은 미래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내부결속을 토대로 향후 100년의 초석을 다져야할 중요한 시기에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 나아가자는 뜻을 전했다.
특히 “직원들에게 건강한 일터를, 환자들에게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경영정책으로 병원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병원장은 연세대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길병원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3년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 병원장을 역임했다. 가천대 길병원으로는 2013년 경영원장으로 돌아와 2016년 가천학원 의료원장, 가천대부속 동인천길병원장, 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을 총괄 운영해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