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접하는 처음 시기는 5학년 2학기 사회 과목에서다. 5학년 2학기에는 선사시대~조선 초기, 6학년 1학기에는 조선 후기~대한민국 근현대사까지 시대별 생활, 문화, 경제 등을 순차적으로 배우게 된다.
사회 교과목은 낯선 용어가 많은 편인데, 한국사는 분량이 방대해 더욱 어렵게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한국사는 중고등학교에서 심화 과정으로 다시 배우게 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된 만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희전 좋은책어린이 부서장은 “한국사는 오랜 세월의 기록인 만큼 알아야 할 분량이 많고 용어가 낯설어 초등학생들이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부담이 큰 단원”이라며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 자녀와 대화해보고,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한국사를 접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역사 탐구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위주로 배우게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시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연표를 보면서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인물, 사건 중심의 스토리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책은 사진, 그림 등 다양한 시각 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그림으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읽다 보면 낯선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용어 뜻이 자녀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책이 좋다.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된 이야기책으로 친근하게 접근했다면 책 내용과 관련된 체험활동, 마인드맵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가 건국된 내용의 책을 읽고 마인드맵을 만든다면 관련된 주요 인물, 문화, 유적지 등을 사진, 지도 등을 활용해 노트에 붙이고, 간략하게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 된다. 마인드맵은 주제를 중심으로 연관된 내용을 이미지와 함께 키워드로 정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볼 때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해당 유적지나 박물관 등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자녀가 구석기 시대에 대한 책을 읽고 관심을 보인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실제 어떤 환경에서 생활했을지 알아볼 수 있는 인천 강화, 전남 화순 등 고인돌 유적지를 찾아간다. 현장을 직접 보면 책을 통해 단편적으로 분리되어 있던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큰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체험 후에는 책을 보면서 상상했던 것과 어떻게 다른지, 현장에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활동 보고서도 만들어 본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