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수능 절대평가 해야…정시 확대 반대"

조희연 "수능 절대평가 해야…정시 확대 반대"

기사승인 2018-07-31 14:36:45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2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과 관련해 “정시모집 확대에 반대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31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대입에서 수능 (비중을) 늘리거나 정시모집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단 한 차례 시험보다 3년간 공교육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며 “(학교에서) 수능대비 교육을 하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이 확대되면 공교육은 이를 대비해 주는 교육을 하게 되고 결국 싹이 트고 있는 혁신학교, 자유학기제, 초보적인 고교학점제 등의 학교 교육개선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해서는 “도입배경을 존중해야 한다”며 “국·영·수 중심 학업성적이 나쁜 학생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게 학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학종에서 불투명하거나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면 학종 자체를 개선해야지 수능 확대를 대안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내신·학종·수능전형간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자율을 확대하는 큰 기조속에서 대학입시가 공교육과 사교육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고려해 적절한 공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육감은 내신·학종·수능을 1:1:1 정도로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또 “(대입개편 과정에서) 교육부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며 “수능 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 등 대통령 공약을 구현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민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