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北 "남측 흔들어 종전선언 추진?…그렇게 볼 수도"

'남북 장성급회담' 北 "남측 흔들어 종전선언 추진?…그렇게 볼 수도"

기사승인 2018-07-31 15:01:47

남북 군 당국이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남북 군 당국은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을 열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언론에서) 오늘 토론할 내용들을 다 예평을 했는데 참 신통하다”면서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 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 종전선언 문제를 추진하려 한다고 보도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중장은 “(종전선언 추진이) 맞는가 안 맞는가 그 진위를 가리기에 앞서서 북과 남의 온 겨레가 그만큼 회담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데서 군부가 차지하는 몫을 깨닫게 하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에 남측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지난 8차 회담 때 합의했던 동서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 서해 해상에서의 6·4 합의 복원 등의 사항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이행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지난달 14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8차 회담이 열린 이후 47일 만에 북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비롯해 DMZ 내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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