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2분기 실적이 전기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팜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358억1300만원으로 전기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동기대비로는 3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9억4400만원으로 전기 1억6300만원에 비해 293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74.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 2분기에 49억4700만원의 실적을 올리며 전기(7억9500만원) 대비 522.4%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6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641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1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7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스티팜이 하반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맺은 계약이 종료되고 신규 수주가 없다는 것이다.
에스티팜이 길리어드에 의존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에 달하는데 수주 물량 대부분을 2분기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린 KRB투자증권 연구원은 “길리어드향 신규 수주 공백으로 API 공장(시화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적자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혈액암 치료제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 신약개발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보릿고개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