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소장 "김성태, 막장까지 가는구나…원내대표 물러나야"

임태훈 소장 "김성태, 막장까지 가는구나…원내대표 물러나야"

기사승인 2018-07-31 17:18:15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은 3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언급하며 군인권센터를 비난한 것에 대해 “정치적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임 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는 계엄령 문건을 폭로하고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광범위한 사찰 행태를 밝힌 인권센터를 겨냥해 몰지각한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정치적 행위를 했으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 원내대표는 그만둬야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공당 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하는 소리인지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 이제 막장까지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찌그러지고 있는 정당을 살리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보수가 아니라 극우로 가겠다는 커밍아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국 국민 중에는 많은 소수자가 있고, 그분들을 보수가 안아야 할 책무가 반드시 있다. 모두 다 세금을 내고 있고 그분들도 국민인데 그럼 이 땅을 버리고 난민신청하라는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는데 이런 방식이면 총선에서도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또 “한국당이 나날이 기무사를 두둔하고 있어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국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계엄령 문건을 다룰 때 모습은 흡사 내란범들의 변호사 같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무사의 이념 편향과 민간인 사찰 등을 폭로한 임 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자가 60만 군을 대표해서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는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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