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상반기 외형만 성장…이익은 대부분 감소

상장제약사 상반기 외형만 성장…이익은 대부분 감소

자체 제품 실적 향상에 연구개발에는 투자 확대

기사승인 2018-08-01 00:06:00

상장 제약사들이 잇달아 2분기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 부분에서는 성장했지만, 이익 면에서는 대체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837억7800만원으로 전기대비 14.1%,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39억12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1%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기 대비로는 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분기에 187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445억원) 대비 57.8%, 전년 동기(226억원) 대비 16.9% 감소한 것이다. 다만 상반기 실적에서는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이익면에서 크게 감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 3418억3800만원(전기대비 16.2%,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 영업이익 133억1200만원(전년 동기대비 61.5%, 전기 대비 8% 감소), 당기순이익 27억2200만원(전기대비 85.4%, 전년 동기대비 89.9% 감소)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매출액은 6359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77억7400만언으로 전년 동기대비 42.4%, 당기순이익은 213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했다.

GC녹십자측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동안 수익성 변동 폭이 컸던 이유는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데다 경쟁 심화로 인해 독감백신 남반구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2분기 영업(잠정)실적은 매출액 2413억900만원(전년 동기대비 8.3% 증가, 1분기 대비 1.8% 감소), 영업이익 199억4800만원(전기대비 24%,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 당기순이익은 143억8400만원(전기대비 28%, 전년 동기대비 19.2% 증가)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기술료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의 20.1%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R&D에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31.8% 증가한 액수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2.9% 증가한 62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1분기 대비 2분기에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 2371억6400만원(전기대비 8.6%,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 영업이익 185억9300만원(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 전기 대비는 3.3% 감소), 당기순이익 127억1500만원(전기 대비 322.4%,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556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78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 성장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57억2500만원으로 2분기 큰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3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은 상반기에 매출액 2261억원(전년대비 8.3% 성장), 영업이익은 130억원(전년대비 131% 증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3억원(전기 대비 53.64% 감소, 전년 동기대비 332.60% 증가)을 기록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의 증가 이유로는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과 도입품목인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응고제 프라닥사의 성장이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카나브 패밀리 중 복합제 ‘듀카브’가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한 74억원(잠정실적)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또 2분기에는 연구개발비 투자를 확대했는데 전년 2분기 대비 22%, 전기(1분기) 대비 21% 증가한 약 9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2분기 실적은 매출 1524억원(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 영업이익 201억원(전년 동기 대비 433.8% 증가), 당기순이익 216억원(전년 동기 대비 366.0% 증가)의 실적을 올렸다. 연구개발비(R&D비용)은 185억원(2017년 2분기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핀과 캔박카스의 매출 증가, 올해 1분기 미국 뉴로보에 양도한 치매치료제 DA-9803의 기술 양도금 등이 반영된 기타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임상개발 단계에 맞춘 집행으로 연간 집행 예정 금액 내에서 분기별 편차 발생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분기(2018년 1분기 179억원)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은 2분기 실적이 전기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358억1300만원(전기대비 26.5% 증가, 전년 동기대비 36.9% 감소), 영업이익은 49억4400만원(전기 대비 2936.6% 증가, 전년 동기대비 74.4% 감소), 당기순이익 49억4700만원(전기 대비 522.4% 증가, 전년 동기대비 68.9% 감소)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641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1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7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팜은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와 맺은 계약이 종료되고 신규 수주가 없어 하반기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1.7% 성장한 1256억원,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일반의약품을 비롯한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고, 간판 브랜드인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 등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표적항암제 ‘IDX-1197’,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베터 ‘IDB0062’, 항체치료제 바이오베터 ’IDB0076’,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등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행 상황도 순조롭다.

휴젤은 2018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28억6465만원, 영업이익 196억5160만원, 당기순이익 181억8711만원을 기록했다고 영업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1%, 28.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5.8%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보툴리눔 톡신 및 HA필러 제품의 아시아 지역 매출 회복의 지연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됐고,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 TV광고 집행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랩셀은 2분기에 매출액 132억2100만원(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 영업이익이 9억8000만원(전년 동기대비 75.6% 증가), 당기순이익은 9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잠정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관가 비교하면 매출액은 9.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42.9% 감소)과 당기순이익(36.6% 감소)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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