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수 갑질' 호텔 회장 이번엔 운전기사에 '냄새 갑질'?

'콩국수 갑질' 호텔 회장 이번엔 운전기사에 '냄새 갑질'?

기사승인 2018-08-02 11:14:33


'콩국수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르 메르디앙 서울(옛 리츠칼튼 호텔)의 L(68) 회장이 '냄새 갑질'로 전담 운전기사를 그만두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L 회장의 '콩국수 면발 갑질' 기사가 나간 직후 L회장이 지난 4월 초 전담 운전기사 B씨(37)를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사실상 쫓아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L 회장은 운전기사 B씨에게 당장 차에서 내리도록 지시해 심한 모욕감을 갖게 만들었다. L 회장은 계열사인 레이크우드CC에서 운동을 마친 후 서초동 자택으로 출발하기 직전, 운전기사 B씨에게 "냄새가 난다. 몸은 씻은 것이냐. 차에서 내려라"라며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에 따르면 B씨는 L 회장의 골프 라운딩 때마다 서초동 자택에서 레이크우드CC까지 일주일에 평균 3차례 가량 왕복 수행했다. B씨는 이날도 서초동 자택에서 레이크우드CC까지 L회장을 차로 모신 후 운동이 끝나고 다시 자택으로 수행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B씨는 그 뒤에도 L 회장으로부터 3~4차례나 이와 유사한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L회장의 모욕이 이어지자 더 이상 수행 기사로 일할 수 없다고 판단, 두 달여만에 퇴사했다.

한편 L 회장은 지난달 23일 '콩국수 면발이 굵다'는 이유로 계열사인 레이크우드CC의 협력업체 조리사 A(56·여)씨가 퇴사하도록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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