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여성' 부검 결과 "타살 의심할 외상 없어…익사 가능성↑"

'제주 실종 여성' 부검 결과 "타살 의심할 외상 없어…익사 가능성↑"

기사승인 2018-08-02 16:44:34

제주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최모(38·여·경기 안산)씨에 대한 부검 결과 익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2일 제주대학교병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시신의 폐를 봤을 때 익사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꼭 익사라고 아직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시신의 폐 상태를 봤을 때 익사자의 전형적인 외형이 일부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망 시각과 관련해 강 교수는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최씨가 술을 많이 마셔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혈중알코올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정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사망원인에 대한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를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 결과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캠핑을 해왔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8분에서 26일 0시10분 사이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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