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 단속에 나선 2일 여전히 플라스틱 컵을 이용하는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종로구 유명 커피전문점 6곳을 임의로 선정해 플라스틱 컵 사용 실태를 파악한 결과, 모든 고객이 유리컵을 쓰는 곳은 드물었다. 대부분 매장에는 플라스틱 컵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고객이 섞여 있었다.
주문을 받을 때 매장 직원이 머그잔을 권하더라도 고객이 일회용 컵에 달라고 하면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손님에게 '본인이 달라고 한 것인지, 매장 직원이 묻지도 않고 준 것인지' 물어보고 후자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한 대형 커피전문점 직원은 "짬이 날 때마다 매장 내 자리에서 일회용 컵을 쓰고 있는 손님이 있으면 '머그잔을 이용하지 않으면 저희가 과태료를 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장에서 직원 1명이 계산대에서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드는 사이 뒤편에 있는 부엌에서는 다른 직원 2명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언론사를 동행하고 종로구청 무단투기 단속반이 점검한 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는 모든 고객이 머그잔을 사용하고 있었다.
단속반은 매장이 보유한 머그잔·유리컵의 수, 좌석 수, 재활용품 수거 기록지,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물 부착여부 등을 확인했다.단속을 마치는 데에는 약 10분이 걸렸다.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 단속 첫날인 이날 종로구가 과태료를 부과한 매장은 한 곳도 없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