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30일 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했다며, 국민들에게 DR콩고 방문 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DR콩고 출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DR콩고 보건부는 7월 30일 자국 내 북동부에 위치한 북키부 주(North Kivu Province) 망기나(Mangina) 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망기나(Mangina)에서 5월11일부터 7월27일까지 원인불명의 출혈열 의심환자 26명이 발생하고 20명이 사망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가 실시한 의심환자 6명 중 4명의 검체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DR콩고 보건부는 지난 2017년 및 2018년 5월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발생에 대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국가·기관과 협력해 환자발생 지역에 대응팀을 현지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은 DR콩고에서 발생한 10번째 유행으로, 가장 최근에는 ’18년 4월4일부터 7월24일까지 에콰테르(Equateaur) 주 3개 지역(Bikoro, Iboko, Wangata)에서 환자 54명(사망 33명)이 발생한 바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amily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 (Genus Ebola 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설사, 출혈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전에는 우선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감염병 유행지역인지 확인하고,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박쥐, 영장류(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등) 및 동물 사체와 접촉금지 및 이들의 야생고기를 다루거나 먹지 않아야 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 여행 후에는 귀국 후 검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21일 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을 시 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발생지역 출입국자에 대한 검역과 의심환자 초동 대응을 강화한다.
DR콩고 방문자를 대상으로 현지 도착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영사콜)를 발송하고, 귀국 시에는 주기장 게이트에서 발생지역 방문여부 확인과 발생지역 입국자 대상으로 1:1 개인별 체온 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한다.
귀국 후 21일 이내에 발열, 복통 등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문의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일선 의료기관에는 해당 입국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의심환자 발생 신고 시 역학조사관 현장출동, 확진환자 발생 대비 즉각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확진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Biosafety Level 4, BL4) 운용을 점검하며,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운영 및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L4시설은 에볼라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생물안전 연구시설로 세계적으로 16개국만이 BL4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만이 구축해 운영 중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