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 지사 측 김경수 변호사가 특검을 방문해 시간과 일정을 조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특검보는 “질문할 사안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씨 댓글 조작을 지시 및 묵인했다고 보고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한 뒤 이들의 행동을 승인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내걸며 도움을 청했다는 내용이 압수수색 영장 사유서에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일 오전 8시부터 수사인력 17명을 경남 창원으로 보내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개인 일정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