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투척에 계란 세례까지…김경수 특검 출석 풍경

장미꽃 투척에 계란 세례까지…김경수 특검 출석 풍경

기사승인 2018-08-06 15:13:59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26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에 섰다. 

김 지사는 “이번 사건 관련해서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면서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한다.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댓글조작 공모 의혹,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지방선거에서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은 장미꽃을 뿌리며 김 지사를 맞이했다.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또 “김경수”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쪽에서는 “김경수 종신형”을 외치던 보수진영 세력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김 지사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확인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상태다. 특검의 강도 높은 압박이 예상된다.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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