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 관계 정상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6일 오전 히로시마에 열린 원폭투하 73주년 희생자 위령식 및 평화기원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내가 김 위원장과 마주 보고 대화해 핵 미사일, 납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새로운 북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열린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도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 시기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아세안안보회의(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북일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북측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유엔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일본의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어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의 핵군축을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