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7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신병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김 지사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너무 앞서가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지사를 필요한 경우 추가로 소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 소환돼 18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3시50분 특검 건물에서 나오면서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 출석할 때와 입장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검 측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저으며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추천수를 조작하는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또 드루킹과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으나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의 ‘거래’는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