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사흘만에 특검 재출석…"본질 벗어난 수사 반복 없길"

김경수, 사흘만에 특검 재출석…"본질 벗어난 수사 반복 없길"

기사승인 2018-08-09 09:54:36

김경수 경남지사가 사흘만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면서 “본질을 벗어난 수사 반복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조사에 충실히 임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 특검이 되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자문을 요청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용하는 건 정치인의 의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자 김 지사는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현장에는 김 지사의 지지자들과 김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보수단체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 댓글조작에 가담했는지와 그 대가로 인사청탁을 받았는지 등 핵심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진실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김씨와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김 지사 측도 “진실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오전 9시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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