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고 일하라고? 도둑 심보” 소방관 식단 사진에 누리꾼 비판

“이거 먹고 일하라고? 도둑 심보” 소방관 식단 사진에 누리꾼 비판

기사승인 2018-08-10 15:31:30

모 소방서의 한 끼 식사가 담긴 식판 사진이 공개됐다. 한눈에 봐도 부실해 보이는 식단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9일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에는 “이게 실화냐? 가끔 영화나 TV에서 등장하는 교도소나 구치소 밥이 아니다”라며 “24시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 식사”라는 글과 함께 식판 사진이 첨부됐다.

식판에는 김치와 떡볶이를 포함한 반찬 4가지와 국과 밥이 담겼다. 소방관 한 끼 식사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측은 “24시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 소방서의 저녁 식사”라며 “하루 8건에서 최대 16건을 출동하는, 18개 시도 소방본부 중 가장 재정 여건이 좋다는 서울 소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현장 출동대기 소방관의 한 끼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 식단은 전문가(영양사)가 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식당 전담직원 및 조리사 부재, 물가상승 등의 이유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의 부족과 관심 밖의 지방직 소방관이라는 맹점도 있어 개선이 힘들다고 보여진다”며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의 식당운영 방법 개선에 대해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정도 식사로 허기를 채우고 무거운 방화복 입고 일하라는 건 도둑 심보다” “개선이 필요하다” “한심하다” “교도소 식단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 화성 소방서를 찾고 트라우마 치료 센터 지원 등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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