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에 서 있다 등을 떠밀려 강으로 추락한 16세 소녀가 범인으로 지목된 친구의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밴쿠버 루이스강으로 놀러간 조던 홀거슨은 다리 난간에 서서 뛰어내릴지 고민하는 사이 누군가 뒤에서 떠밀어 강으로 추락했다. 조던이 서 있던 아치형 다리는 물에서의 높이가 18m가 넘었다.
조던은 떨어지자마자 의식을 잃었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 갈비뼈 5대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조던은 “떨어져 물에 닿는 순간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당시의 기억을 되짚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조던의 친구들이 등을 떠민 범인을 잡아내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회복되려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누구든지 이렇게 한 사람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 딸의 상태는 괜찮지 않다. 그는 내 딸을 죽일뻔했다”고 분개했다.
병원에 입원한 조던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등 떠민 친구가 처벌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조던의 가족들은 “등을 떠민 사람에게는 충분한 교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