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수온과 적조현상에 따른 양식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총력대응 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 바다 수온이 27℃∼29℃ 수준의 고수온 상태가 장기간 유지됨에 따라 지난 9일 15시부로 도내 전체 해역이‘고수온 경보’로 대체 발령됐으며, 지난달 31일부터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고수온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대책반장을 도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했으며, 수산기술사업소가 있는 통영에 현장대응반을 설치․가동하고 각 시군에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을 특별히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등 총력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또한 도내 해역수온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온정보를 문자서비스와 밴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양식어업인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고, 어장별 책임공무원 지정과 현장지도반을 운영해 어장관리와 지도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어류양식 어업인에게는 액화산소공급기와 저층해수공급기 등 개인보유 대응장비의 총가동과 사료급이 중단, 그물길이 조절 등 자율적인 어장관리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지도하고 있다.
앞서 도는 고수온 대응을 위해 사업비 24억7700만원을 투입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135건 가입과 튼튼한 어류 만들기를 위한 면역증강제 1만2000㎏, 산소발생기 등 현장맞춤형 대응장비 22대를 보급해 오고 있으며, 고수온과 적조대응을 위해 액화산소공급용기 구입비 1억원과 특별교부세 2억5000만원을 시․군에 추가로 긴급히 배정했다.
지난 7월 31일 도내 전 해역에 내려진 적조주의보는 고수온, 해류, 바람의 영향으로 8월 5일부터 소강상태에 있으며, 다시 발생할 것에 대비해 장비 재점검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간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초동 확산방지를 위한 방제작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방제선박 909척, 방제인력 1065명, 방제장비 137대를 동원해 1572톤의 황토를 살포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어류폐사는 39건, 26만85마리, 4억6800만원이 접수돼 이중 2건, 2만5000마리, 8200만원은 적조로 폐사로 원인이 확정됐고, 나머지 37건, 23만5085마리, 3억8600만원에 대해 원인분석과 조사 중이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정밀조사 후 확정된다.
양식수산물의 피해가 고수온, 적조로 인한 것으로 인정될 경우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어가당 최대 5000만원의 재해복구비 또는 피해액의 80∼90% 수준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금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전체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수산생물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산소공급기 가동과 사료급이 중단, 그물길이 조절 등 피해최소화를 위한 자기어장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어업인과 협력하는 총력적인 대응태세로 고수온․적조 피해최소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