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테러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오전 7시 37분께 영국 의회의사당 건물이 위치한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 자동차 한 대가 보호벽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이를 포함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각 자동차 운전자를 체포했다. 현재 수십 명의 무장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서 테러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급차도 대기 중인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런던 경찰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대테러 전담 조직이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다. 런던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일단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대테러 전담조직이 이번 사건의 조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목격자 대부분이 차량이 고의성을 가지고 보호벽으로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BBC 방송에 출연한 한 목격자는 “은색 차량 한 대가 매우 속도를 내면서 차단벽으로 향했다. 고의적인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 의회광장과 밀뱅크, 빅토리아 타워 가든 등 인근 지역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의사당에서 가장 가까운 웨스트민스터 지하철역은 폐쇄됐고, 의사당 건물 출입 역시 제한되고 있다. 의사당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영국 대법원 건물도 출입이 통제됐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