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사이비 학술단체 상습 참여자, 연구비 집행내용 확인할 것”

한국연구재단 “사이비 학술단체 상습 참여자, 연구비 집행내용 확인할 것”

기사승인 2018-08-16 14:09:07

한국연구재단이 사이비 국제학술단체에 상습적으로 참가한 연구자들에게 소명을 들은 뒤, 연구자들의 연구비 집행 내용을 살핀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생각에는 (사이비 학술단체 참여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연구자들이 얼마나 학술 활동에 충실했는지는 판단하는 인디케이터”라며 “학계와 연구계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돌아보아야 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이사장은 “최근 10여년간 사이비 학술단체가 급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부실 학술대회를 경계하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학계에 없었으며, 매년 정산을 해서 연구비를 털어내는 학계 구조상 (연구자들이) 학술대회 참여를 가볍게 생각한 것 같다”며 “또 다른 이유는 연구자들이 학술대회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소 미흡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부실 학술 활동으로 의심되는 1100여개 재단 목록과 연구재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난 10년간 부실 학술활동에 참여한 연구자 목록을 정리해 통계를 내는 중이다. 해당 통계에는 부실 학술단체에 참여한 연구자의 수, 참여 횟수, 해당 연구자의 학술 논문 발표 수 등의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노 이사장은 “한번 참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반복성이 있는 연구자들에게는 소명을 받고 그들의 연구비 내용을 들여다보는 일을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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