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근들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안 전 지사 수행비서 A씨와 홍보사이트 관리자 B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김씨가 성폭행을 폭로한 직후부터 1심 재판이 진행된 최근까지 관련 기사에 김씨를 헐뜯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특히 A씨는 김씨 후임으로 안 전 지사 수행비서가 된 인물이다. 1심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쪽에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SNS에서 실명으로 김씨를 비난했다. 또 성폭행 사건과 무관한 김씨 사생활이나 평소 품행을 문제 삼고 일부는 원색적 욕설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국 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이 꾸린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