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좌측 ‘솔릭’·우측 ‘시마론’…후지와라 효과 가능성 얼마나 될까

한반도 좌측 ‘솔릭’·우측 ‘시마론’…후지와라 효과 가능성 얼마나 될까

기사승인 2018-08-23 10:12:45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에 북상한 가운데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한반도로 올라오고 있다. 한반도 왼쪽으로는 솔릭이, 오른쪽으로는 시마론이 다가오며 두 태풍이 서로의 이동 경로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후지와라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인접해 진로가 바뀌거나 작은 태풍이 큰 태풍에 흡수되는 등 다양한 운동 형태를 나타낸다. 일본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의 이름에서 따왔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서쪽 9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6km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솔릭의 강풍 반경은 340km고 중심기압은 960hPa이다.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정도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목포 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충남 보령 부근에 상륙, 24일 오전 6시 서울 남남동쪽 약 70km 부근 육상을 거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시마론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사카 남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km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50hPa, 최대 풍속 시속 155km, 강풍 반경 500km로 강한 대형급 태풍이다. 

솔릭과 시마론이 현재 예측대로 이동한다면 23, 24일 이틀간 한반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솔릭, 오른쪽에는 시마론이 위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후지와라 효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 센터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휴지와라 효과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시마론이 오늘 오사카 쪽으로 상륙할 걸로 예상이 되는데 어제까지는 시마론이 솔릭 진로에 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현재로서는 큰 영향 없이 각자 예상된 진로대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이어 솔릭이 수도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간대를 오는 24일 오전 3시부터 오전 10시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풍속에 대해서도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도 날아가고 바위도 날아간다. 초속 50m 이상이 되면 콘크리트 건물도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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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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