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남부 지방을 관통하며 피해가 속출했다. 시마론은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35m/s, 최대 순간풍속 50m/s의 중형 태풍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시마론은 23일 밤 도쿠시마현에 상륙한 뒤 효고현, 오카야마현을 지난 뒤 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이시카와현 북서쪽 150km의 해상에서 시간당 50km 속도로 북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NHK는 와카야마현을 흐르는 하천이 범람하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히로시마, 고치현 등 11개 지역에서 약 85만 가구 190만명에게 대피 권고와 지시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또 긴키와 호쿠리쿠 지역은 폭풍권에서 벗어났으나 효고현과 교토부 등에서는 시간당 100mm를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베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시간당 136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에 나라현과 도코시마현에는 토사재해 경계가 발령됐다.
도카이 지역에서만 약 1만500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마론은 앞으로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해 이날 밤에는 홋카이도로 다가선 뒤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