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경북 포항·경주지역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심의한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이번 진단을 통해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Ⅰ·Ⅱ로 구분됐다.
자율개선대학은 2019년부터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 감축, 구조조정 조건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차등적으로 정부 재정지원을 제한받게 된다.
유형 Ⅰ대학은 재정 지원 일부를 제한받는다.
유형 Ⅱ대학은 재정 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단 기존 재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지원의 경우 졸업 시까지 지원된다.
또 대학의 여건·성과와 관계없이 학생이나 교원 개인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연구비 등은 지원 가능하다.
최종 결과는 가결과에 대한 대학별 이의신청(24~28일) 검토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포항·경주지역 대학들은 명운을 가를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포스텍,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동대, 포항 선린대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경주 위덕대와 포항대는 정원 감축,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주대와 경주 서라벌대의 상황은 심각하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Ⅱ로 분류된 경주대는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을 제한받게 돼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Ⅰ로 지정된 경주 서라벌대는 국자장학금, 학자금 대출 일부를 제한받게 된다.
나쁜 성적표를 받은 대학들이 획기적인 자구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돼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