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은 지난 주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호우경보가 발효돼 수해 우려가 있었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백운지역에는 437㎜, 신안면 332㎜ 등 산청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모든 직원이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하고 부군수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산청군재난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중인 읍면 직원과 도로보수 직원들에게 도로 배수로 막힘 신고 상황을 신속히 전파, 현장을 수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일부 연락이 되지 않은 주차 차량은 침수가 우려돼 견인차를 이용해 대피시키기도 했다.
군은 신속한 대처를 위해 312곳의 마을음성통보시스템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기상상황을 전파했다.
차상효 자연재난담당은 CCTV 모니터링 중 임천강의 수위가 오르는 것을 확인, 이를 보고 받은 이재근 산청군수가 주민 대피를 지시했다.
이재근 군수는 “기록적인 폭우에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신속한 대처와 사전 대비에 힘쓴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비로 지반 약화 등이 우려되는 만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천기능복원에 10억원 투입
산청군은 정비가 필요한 지역 하천의 기능복원과 환경개선에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 탓에 가뭄으로 하천 수량이 줄고 수목과 퇴적토가 늘어나면서 물이 흐를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유수 흐름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이에 군은 추경 예산으로 자체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하천유지 관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각 읍면을 통해 정비가 시급한 주요 하천을 파악한 뒤 우선 35곳의 하천을 먼저 복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특히 국도변과 마을 주변 하천을 중점으로 정비하고 추석 전 마무리해 귀성객과 지역 주민 모두 쾌적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