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상습 욕설 파장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상습 욕설 파장

기사승인 2018-08-27 11:17:35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임직원에 대해 폭언과 욕설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YTN은 대웅제약의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직원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승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특히 검사출신으로 법을 잘 아는 만큼 언어폭력에도 직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업무 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대웅제약은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직 대웅제약 직원들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평소 회의내용을 녹취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녹취파일이 공개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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