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진주시와 지역 건설사 흥한주택종합건설과 함께 ‘다문화 가정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진행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진주시 미천면에 살고 있는 판티형란(베트남)씨 가정이다.
판티형란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지 올해 12년째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2년 전 남편과 사별해 홀로 세 자녀와 시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다.
판티형란씨가 살고 있는 집은 오래돼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염려돼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판티형란씨는 경남과기대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추진 중인 봉사프로그램의 9번째 주인공으로 뽑혔다.
판티형란씨 집을 고치기 위해 경남과기대 공학과 학생 20여 명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또 진주시와 지역 건설사 등 후원업체로 구성된 봉사팀이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이 마무리된 지난 17일 산‧학‧관 공학봉사팀과 판티형란씨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판티형란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홀로 세 아이를 돌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감사해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땀의 소중함을 알게 된 소중한 방학 봉사활동이었다. 이런 봉사활동에 자주 참가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유석형 경남과기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봉사활동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많은 기관의 협조로 가문화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었다”며 “노력과 협조를 아끼진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발전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2010년부터 해마다 진주시와 흥한주택종합건설과 함께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위해 이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진주시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다문화 가정을 조사해 후보가정을 추천하고 건설사는 대학과 현장 조사, 봉사 현장지도를 담당, 경남과기대는 후보가정 현장조사‧기획, 봉사팀 선발‧파견을 맡고 있다.
진주=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