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윤상기 군수가 다음달 열릴 예정인 축제장 등을 현장점검했다고 27일 밝혔다.
윤 군수는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등을 찾아 축제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의 개선을 지시했다.
현장에서 윤 군수는 꽃밭 관리에 중점을 두고 남은 기간 동안 전체 포장에 대해 관리를 잘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군수와 공무원들은 축제장 외에도 북방배수장 가동 현황, 하동호 저수율 현황, 회남재 급경사지‧공사현장 등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옥종면과 악양면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으며, 군내 평균 130.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동 동광동 어르신들 한글 배우기 학구열 ‘후끈’
하동군 읍내리 동광동경로당에는 한글을 배우려는 어르신들의 학구열로 폭염이 무색할 정도다.
매주 화요일 하동 휠링행복교육원 장경태 원장 부부가 이곳 경로당을 다니는 70대 중후반의 어르신 10여 명을 대상으로 문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예교실은 지난해 대한노인회가 주관하는 경로당 활성화프로그램의 하나로,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요구로 개설됐다.
장경태 원장 부부는 지난 4월부터 자비로 한글교재와 필기도구 등을 구입해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드리는 간식 또한 장 부부가 자비로 구입한 것이다.
문예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한글을 제대로 쓸 줄 몰랐다.
하지만 장 부부의 노력으로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름 쓰는 것은 물론 간판도 읽을 수 있는 정도다.
손주들에게 손편지를 쓰겠다는 이들의 열정은 폭염보다 더 뜨겁다.
장경태 원장은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으면서 뒷바라지만 하다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교실 자격증도 취득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