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출신 엄태덕, 아시안게임 카바디 종목서 은메달

남해 출신 엄태덕, 아시안게임 카바디 종목서 은메달

기사승인 2018-08-27 13:57:48



경남 남해군은 군 출신 엄태덕(35) 선수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종목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난적 이란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16대 26으로 졌다.

카바디는 ‘숨을 참는다’는 의미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인도의 민속놀이를 변형한 종목이다.

술래잡기나 공 없는 피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종목은 남자 10m*13m, 여자 8m*12m 코트에서 진행한다.

7명씩으로 이뤄진 두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데, 레슬링 경기와도 비슷하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카바디 종주국이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한 번도 패권을 놓치 않은 최강국 인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표팀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세계 정상급 파키스탄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이 종목 실업팀이 한 곳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어서 이번 은메달은 더욱 의미 있는 것이다.

엄 선수는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플레잉코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선전을 이끄는 수훈 역할을 했다.

엄 선수는 남해읍 선소마을 엄승현‧류완심 부부의 장남으로 남해초, 남해중, 남해제일고를 졸업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카바디를 시작해 2010년 제2회 한국실내카바디경기대회, 2012년 제7회 한국카바디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는 등 대한민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 간판으로 수년간 활약해오고 있다.

엄 선수는 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이날 남해군청을 찾았다.

그는 “군민, 체육회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해=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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